바른 에너지정책 수립을 바라는 국민 교양서. 여기서 <검은 석탄, 더티 에너지>는 미세먼지, 먼지, 더러운 연기,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<오래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>를 가리키고, <하얀 석탄>이란 질산화산소(녹스), 황산화산소(삭스), PM2.5 같은 미세먼지, PM10 같은 먼지, 일반먼지 등을 배출하는 수준이 제로베이스에 가깝고 이산화탄소를 따로 빼돌리는(포집하는) <제3세대 석탄화력발전소>를 가리킨다.
한국은 영흥석탄화력발전소 5, 6호기를 가장 깨끗한 석탄발전이라 자랑하는데, 그것은 미세먼지의 배출기준부터가 일본 요코하마 이소코석탄화력발전소에 한 걸음 뒤처져 있다. 그러나 이 책은 이소코석탄발전에도 <하얀 석탄>의 자격을 부여하진 않는다. 그것은 <하얀 석탄>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그 출발선에 서 있는 석탄발전, 2세대 석탄발전의 정점에 도달한 석탄발전이라 규정한다.
그러면 <하얀 석탄>이라 부를 제3세대 석탄화력발전소는 가능한가? 이 책은 <하얀 석탄>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. 일본, 한국 등 여러 나라의 기술연구와 설비개발이 미세먼지를 거의 완전히 잡아내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려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과 설비를 거의 완성했기 때문이다. 문제는 그 기술, 그 설비를 석탄발전에 장착하는 것이다. 물론 그 상용화 비용은 현재 전력 생산비가 태양광발전이나 LNG화력발전의 절반에 불과한 석탄발전의 전력 요금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조금 올리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. 그 상승비용은 기존 석탄발전들이 먼지, 미세먼지, 이산화탄소 배출을 통해 야기하는 사회적 비용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고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감을 거의 주지 않는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다.